서울대 SIPC, 세계 최대 반도체 액셀러레이터 실리콘카탈리스트 일본법인(SCJ)과 MOU를 맺고 제노스큐브·잇다반도체·바이탈아이씨를 첫 육성 후보로 추천. 국내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을 미국·일본 글로벌 네트워크에 직결시키는 통로를 열어
SEOUL, SOUTH KOREA, June 15, 2026 /EINPresswire.com/ -- SIPC-실리콘카탈리스트 일본(SCJ) MOU…제노스큐브·잇다반도체·바이탈아이씨 육성 후보로2026년 6월 10일 · 서울 관악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SIPC)가 세계 최대 반도체 전문 액셀러레이터 실리콘카탈리스트와 손잡았다. 국내 시스템반도체·딥테크 스타트업이 창업 초기부터 미국·일본을 잇는 육성·투자 네트워크에 곧바로 올라타는 통로가 열렸다.
SIPC는 10일 서울 관악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데이'를 열고 실리콘카탈리스트 일본법인(SCJ)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IPC가 국내 유망 기업을 추천하면 실리콘카탈리스트가 투자·육성 대상을 가려내는 방식이다. 양측은 기술 개발과 검증, 자금 조달, 특허,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창업 전 주기를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은 국내 반도체 창업기업의 약한 고리를 겨냥했다.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은 설계 단계부터 수억원대 설계자동화(EDA) 도구와 설계자산(IP) 사용료, 시제품 제작(MPW) 비용을 떠안는다. 양산과 투자 유치엔 글로벌 파운드리·투자자와의 접점도 필요하다. 자본과 네트워크가 얕은 초기 기업엔 기술력과 무관한 진입 장벽이다. 실리콘카탈리스트는 이 비용을 현물(in-kind)로 메우는 모델을 운영한다.
실리콘카탈리스트는 201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출범했다. 포트폴리오 기업은 158곳을 넘고 합산 기업가치는 30억달러를 웃돈다. TSMC·시높시스·Arm 등 70여개 현물 파트너와 자문기관 350곳, 투자자 400곳을 확보했다. 선정 기업은 최소 2년간 EDA·IP·MPW를 현물로 지원받는다.
한국 측 창구인 SCJ는 실리콘카탈리스트의 아시아 거점이다. 지난해 7월 일본 도쿄 니혼바시에 설립됐고, 도쿄일렉트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출신 케이 엔조지가 대표를 맡았다. SCJ는 한국·일본·대만에서 스타트업과 사내벤처(카브아웃)를 발굴하는 '아시아 오리지네이션'과 미국·영국·유럽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액셀러레이션'을 결합했다. 소재·포토닉스·첨단 제조 등 일본 강점 분야의 딥테크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SIPC는 국가 시스템반도체 창업 지원 사업인 'DIPS 프로젝트'의 반도체 분야 주관 기관이다.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에 연 2억원씩 3년간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Arm IP·EDA 도구, MPW, 기술 컨설팅, 공동 연구개발, 투자 연계를 제공한다. 올해 DIPS 프로젝트는 12개 분야 629개 기업을 1456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이날 국내 스타트업 10곳이 핵심 기술을 발표했다. 에이와이이노베이트, 제노스큐브, 잇다반도체, 굿인텔리전스, 아티크론, 포토니솔, 바이탈아이씨, 멀티스케일 인스트루먼츠, 뉴로 리얼리티 비전(NRV), 슈퍼게이트가 무대에 올랐다. 이 가운데 제노스큐브, 잇다반도체, 바이탈아이씨가 실리콘카탈리스트 잠재 육성 대상으로 추천됐다. 선정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술 면면은 다양했다. 제노스큐브는 AI 가속용 XPU 반도체 IP와 데이터센터 AI 가속 시스템을, 잇다반도체는 전력·클록·DFT 설계를 자동화해 테이프아웃 기간을 25% 줄이는 'SOC 캔버스'를 내놨다. 바이탈아이씨는 TinyML과 정밀 아날로그를 결합한 초저전력 생체신호 처리 반도체로 웨어러블·의료기기를 겨냥했다. 에이와이이노베이트는 차량용 실시간 침입탐지 반도체로 UN R155 대응을, 포토니솔은 50여년 난제였던 실리콘 포토닉스 광 아이솔레이터 칩 상용화를, 서울대 스핀오프 멀티스케일 인스트루먼츠는 비접촉 원자현미경을 각각 선보였다.
폴 피커링 실리콘카탈리스트 매니징 파트너는 “자금 조달과 기술 지원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실리콘카탈리스트는 투자 방식에 대해 “초기 단계 투자가 전략”이라며 “대형 펀드는 없지만 기술이 뛰어나면 다른 투자자와 신디케이트를 꾸려 자금을 모은다”고 설명했다.
이혁재 SIPC 센터장(서울대 교수)은 “SIPC의 국내 네트워크와 실리콘카탈리스트의 글로벌 육성 경험을 결합해 강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KISED), DIPS 사업단이 후원했다.
배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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